작성일 : 18-09-07 05:51
베네주엘라 폭망사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9,523  

남미의 자원 부국인 베네주엘라가 드디어 폭망국이 되었습니다. 돈을 푸대에 담아서 들고 다녀야 생필품을 살 수 있을 만큼 화폐가치가 떨어졌고 일자리가 없어 실직자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고 수입이 없어진 사람들이 쓰레기를 뒤져 먹을 것을 찾는 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석유를 파는 세계의 열 몇개 국가 중 하나인 베네주엘라가 이렇게 지금 경제가 폭삭 내리 앉은 것은 석유산업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특이한 산업구조 때문입니다. 원유생산이 잘 되어 한때는 전국민에게 남미에서 최고로 복지가 잘 되있었던 나라였지만 이제 베네주엘라 원유단가가 너무 비싸서 사는 나라가 줄어들자 나라의 경제가 급락해버린 것입니다. 자원이 많으면 그렇게 사람들이 안일해지는 모양입니다. 고국은 자원이 부족하여 죽기살기로 공장돌리고 장사에 매달리다보니 지금은 세계에서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나라가 된 것과 대조적입니다. 조건이 좋다고 해서 결과까지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내전으로 나라가 피폐해진 것도 아닌데 이렇게 나라가 주저앉은 것은 원유부국이라는 유리한 조건이 도리어 발목을 잡은 것입니다. 베네주엘라는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국가라서 미국의 미움을 받아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지도자들이 부패하고 백성을 위하는 지혜가 부족하여 원유 이외에 백성이 먹고살아야 할 산업을 개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나 이태리도 조상 잘 만나서 찬란한 문화유산이 많아 나라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가만히 앉아서 관광수입 으로도 넉넉하게 살았는데 그런 유리한 조건이 도리어 생존경쟁의 시대에 변변한 제조업 하나 제대로 육성해놓지 않았다가 이제는 유럽의 빈국으로 전락해버린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나 이태리는 베네주엘라나 중남미 국가들처럼 부정부패가 심한 것은 아니지만 공무원이 너무 많아 세금내는 사람보다 세금으로 먹고사는 사람이 두배가 넘는 기형적인 산업구조때문에 폭망국 신세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나라도 가정도 기본적으로 건강하게 일하고 벌어야 살림도 넉넉하고 여유도 생기는 법입니다. 살림이 쪼들리면 나라도 가정도 위태로울 수 밖에 없습니다.

고국은 역사적으로 강대국 주변에서 오천년이나 살아남은 생존지혜 덕분에 이만큼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냉전시대에도 탈냉전시대에도 적응력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왔습니다. 이제는 남북화해와 통일의 시대도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미국의 군사동맹으로서의 가치가 사라진 고국에게 경제동맹으로서의 가치가 있는지 미국이 검증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적응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구약 이스라엘의 망국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 이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애굽의 패권이 바벨론에게 넘어가던 시대에 애굽에 조공을 해오던 유대나라가 바벨론에게 미움을 받아 나라가 망했던 것인데 지금 생각하면 힘쎈 나라에 줄대기만 했지 스스로 경제를 살리고 백성의 먹거리를 해결하고 그 경제력과 통합력을 바탕으로 군사적인 능력을 갖추었더라면 유대는 생존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유대를 점령했던 바벨론도 오십년도 못가서 금새 페르샤에게 망했기 때문입니다. 즉 적응력이 떨어져서 망했던 것입니다. 이사야 예레미아 선지자들이 힘쎈 나라 찾아다니지 말라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백성들간의 신뢰를 회복시키라고 그렇게 외쳤건만 하나님 말씀 외면하고 눈앞에 보이는 위험만 피하려다가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통합에 실패하고 양심을 하나로 묶는 신뢰도 실패하고 헌신을 하나로 묶는 예배에 실패하면서 폭망국이 되어버렸던 것입니다.

일본이 메이지유신을 통해 통합을 이루고 힘을 회복할 때 조선의 지도자들은 백성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고 과거에 갖혀 통합의 필요조차 외면하다가 폭망국이 되었는데 단지 십년이라는 짧은 시간 늦었던 차이가 삼십년후에 식민지배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던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정치인들을 위해 날마다 기도해야 하는 것은 정치가 바른 길을 찾는 일이기 때문이며 경제도 통합도 모두 백성의 위정자들이 깨어 기도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어스틴에 있는 우리도 새벽마다 예레미아의 심정으로 고국을 위해 부르짖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가정도 나라도 설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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