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6-27 01:17
내 마음의 독립기념일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2,091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항상 화려한 불꽃놀이에 대한 추억이 많습니다. 영국의 식민통치를 종식하고 구대륙의 신민지가 아닌 t신대륙에서의 새로운 나라의 건설을 이루어낸 것을 해마다 기념하는 것이지요. 필자가 이곳에 와서 산지도 어느덪 14년이란 세월이 되었습니다. 아기바구니에 담겨 고국서 건너온 둘째아이가 어느새 고등학생이 되었고 큰아이는 벌써 고참 대학생이 되었으니 참 세월이 빠르게 지났습니다. 이러다가 어물쩡 20년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고국서 살때는 국사지식이 그런대로 있었는데 이곳에 건너와 살게 되면서 세월이 흐르는 탓인지 필자보다 먼저 여기에 살게 된 이들의 이야기에 조금씩 관심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던 교과서를 슬금슬금 가져다가 읽는 일이 많아졌는데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대개 세가지더군요. 텍사스역사, 미국역사, 그리고 세계사 입니다. 그렇게 미국역사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게 되면서 고국서 배운 국사와 비교하니 참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태정태세문단세예성연중인명선광인효영숙경영정순헌철고순!”을 줄줄이 외우며 시험을 치던 조선왕조의 왕의 이름숙제는 벌써 머리속에 깊이 자리잡혀있는지라 지금도 단숨에 외워지는 것을 보면 중고생시절의 암기공부는 참 효과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늦게 이민온 사람의 예의라고 할까… 이곳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아야 어디 유적지나 히스토리칼 사이트에 가서 고개라도 끄덕일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있고 해마다 독립기념일에 그 요란한 폭죽소리를 들으며 식민지의 설움에서 자유를 얻은 독립국의 기쁨에도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도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조금 알송달송한 것은 차라리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는 미국사를 책장에서 꺼내서 읽으면 한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역사공부한 학자들의 수고가 필자처럼 미국사 초보에게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필자가 군대에서 자대에 배치되던 첫날 선임병의 기수와 이름을 단 하루만에 암기를 시키고야 마는 군기센 내무실의 암기교육을 기억하는데 그만큼 새로운 공동체에 들어오면 길던 짧던 먼저와서 수고하고 애쓰는 이들의 역사를 기억해주는 것은 신입자의 예의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중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군대교육에다 입사교육에 이제는 이민교육까지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공동체에 들어갈 때마다 평생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평생배움의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내조국의 근대사와 현대사에 거의 연도까지 꿰어 맞출정도로 외우고 있고 내용까지 소상히 알지만 십년넘게 이미 살았고 어쩌면 평생 살게될지도 모를 지금 이 땅의 역사를 배우는 걸음마단계의 학습을 이제사 시작하게 되는 모양입니다. 죠지워싱턴, 존 애덤스, 토마스 제퍼슨, 제임스 메디슨, 제임스 먼로, 존 퀸시 애덤스 ….이전 같으면 혀도 잘 안 돌아가는 이름들일텐데 십수년을 살았다는 이유로 이제는 자연스럽게 역대 미국대통령들의 이름이 술술 읽혀집니다. 필자가 이곳에 와서 살면서 벌써 대통령이 여러명 거쳐갔지요. 꼭 두번씩의 임기를 다 채운 대통령들인데 빌 클린턴, 죠지부시, 버락 오바마까지.. 내고국에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지나는 동안 말입니다. 매일 아침 운전을 하고 거리에 나서면 온통 영어표지판 밖에 없는 세상에 살면서도 집안에 들어와서 뉴스를 틀면 온통 한국어 동시뉴스를 보면서 살고 있으니 미국안에 한국에서 사는 것이나 진배없습니다. 그러니까 몸은 미국에 마음은 한국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한국에 살아도 직접 길에 나서지 않으면 뉴스로 세상을 보고 듣는 것이니 이역만리 떨어진 어스틴에 있으나 경기도 한쪽 귀퉁이에 있으나 보고 듣는 세상은 여전히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몸담고 사는 이나라도, 마음으로 늘 함께하는 고국도 언제나 제게는 따뜻한 고향이기에 날마다 기도하는 일을 그칠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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