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추운겨울이 이어졌는데 올해는 마일드하게 지나고 있습니다. 벌써
푸른 새싹이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낮에는
여름에 가까운 온도까지 오르는 것을 보니 겨울이 거의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봄
맞이를
시작해야 하는 때가 온 것입니다. 교회
뜰에 있는 꽃나무들의 가지치기를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장미가
여러그루 자라고 있고 백일홍 나무들도 여러그루 있습니다. 지난
가을에 잎이 모두 떨어져 지금은
가지들만 홀쪽하게 남아 있지만 곧 가지에서 싹이 나고 잎이 오르기 시작하면 금새 무성해질 것입니다.
가
지치기를
해주기에는 지금이 가장 좋은 때인 것입니다. 마치
머리가 자라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다듬어
주어야 하듯 나무들도 그렇게 가치치기를 해줘야 건강하고 균형있게 자랄 수 있습니다.
수년전에
주차장
주변에 있던 오크나무들이 대책없이 자라서 가분수처럼 무성했는데 그해 겨울 강추위에 얼음이 뒤덮이고
는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서 쩍쩍
소리를 내며 가지들이 모두 부러져내리는 재해(?)를
겪은 일이 있습니다.
나무도
가지가 지나치게 무거우면 그렇게 부러져 내리기도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적당하고 균형있어
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미리 가지치기를 잘 해주는 것도 나무를 건강하게 자라게 해주는 일입니다.
어떤
가
지는 삐죽 튀어나오듯이 자라서 지나는 사람의 눈이나 얼굴을 찌르는 위치에서 자라는 경우도 있는데 아이
들이 뛰거나 놀때 혹시 다칠까봐 얼른
가위로 잘라주기도 합니다.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숲에서 자라는 나
무들이야 사람들이 가까이 갈 일이 없으니 제멋대로 자란다해도 신경쓸 일이 없지만 날마다 사람들이 곁을
지나다니는
나무가지는 언제든지 몸을 다치게 할 수 있어서 안전하게 다듬어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수년전
교회뜰에 가져다 심은 미니장미는 벌써 많이 자라서 여러개로 살림(?)을
내고 교회건물 벽을 따라
보초서듯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거의 일년내내 붉거나 연분홍의 꽃을 피우는데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는 항상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카메라가 있어서 사람
들이 언제든지 인증샷을 잘 찍는데 그 장미꽃들이 주로 사람들의 인증샷의 단골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
연히
교회 곁을 지나던 이들까지 풍성하게 피어있는 장미꽃을 보고는 다가와
카메라를 꺼내드는 일이 많
습니다. 올해도
열심히 예쁜 꽃을 피우게 될 장미들과 백일홍들을 기대하며 오늘도 열심히 가지치기를 해
봅니다.
두꺼운
가지는 큰 나무가위로 잘라주고 얇은 가지는 작은 가위로 다듬어주는데 그렇게 잘라낸
앙
상한 가지들이 한가득 바닥에 쌓입니다. 가위질로
새봄을 준비하는 것도 설레임과 기대를 주어 곧 초록이
무성해질 것을 생각하니 주님의 창조세계가 이렇게 눈부시다는 생각에 저절로 미소짓게 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