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5-01-24 05:54
빙판길 휴교령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56  

이곳 어스틴에 처음 이사오신 분들이 이곳에도 눈이 오느냐고 묻는데 겨울에는 한두번 눈이 온다고 대답해


주면 이렇게 더운 곳에도 눈이 온다니 신기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말 겨울이 오면 한두번 매서운 추위가


오면서 눈이 내립니다. 그런 날이면 학교며 직장이며 모두 문을 닫습니다. 다음질문은 이런정도의 추위에


학교들이 휴교를 하다니 뜻밖이라고 합니다. 겨우 영하로 내려가고 길바닥에 그저 살얼음이 조금 덮였을


뿐인데 학교를 안가도 된다니 의아해 하고 아이들만 신납니다. 하지만 정말 길바닥에 나와보면 왜 이곳 텍


사스는 작은 눈에도 벌벌 떠는지 금새 이해가 됩니다. 제설장비나 차량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


입니다. 그냥 집에서 쉬는 편이 훨씬 저렴하고 사고도 피하고 수리비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들이


출근하려면 곳곳에 있는 고가도로와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진입로가 가파른 경사가 많아 빙판길에


차들이 미끄러져 진입조차 할 수 없게 됩니다. 혹 한두대라도 경사진 나들목에서 미끄러져 차가 영키거나


접촉사고라도 나면 주변은 온통 막힌 차량들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맙니다. 아침에 일터에 나섰


다가 몇시간 지각도착하는 이들이 속출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짓눈깨비나 눈이라도 예보되어 길바닥


이 빙판길이 될 것이 예상되면 주저하지 않고 하루전에 미리 방송으로 휴교령을 내려버리는 것입니다.


에서 묶이느니 차라리 집에 있는 편이 낫기 때문입니다. 시에서도 제설장비나 제설차량을 대규모로 동원해


서 제설작업을 해보았겠지만 비용면에서 휴교쪽이 더 비용이 절감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 어


스틴은 여름에는 체온을 넘나드는 더위 속에 강력한 에어컨으로 무장된 실내에서 생활하고 겨울에는 빙판


길이 되면 무조건 집에서 쉬는 특이한 기후를 가진 지역이 된 것입니다. 이런 생활이 익숙해지면 어스틴생


활에 적응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스틴에 눈내리는 날이면 아이들과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피자를 구워먹는 시간으로 보내게 됩니


. 뜻밖의 가족타임이 되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집에 있어도 되는 덤으로 얻는 연휴인 셈입니


. 그것도 여기저기 여행다니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가족들이 집에서 오손도손 모여서 여유를 갖게 되는


데 예고없이 찾아온 선물같은 휴식이 되는 것입니다.  필자의 세 딸이 모두 장성하여 집을 떠나고 보니 빙


판길휴일에 아이들과 집에서 하루종일 함께 영화보고 메시멜로우와 호떡을 구워먹으며 떠들어대고 지냈던


시간들이 어찌나 아름답게 기억에 남는지 모릅니다. 한번 맛을 보고나서는 아이들이 겨울에 빙판길이 예상


되는 날이면 TV 앞에 모여서 다음날 빙판길 휴교령이 나는지 안나는지 확인하게 되고 다음날 학교를 쉰다


는 방송이 나오면 신이나서 친구들에게 전화로 떠들어대며 쉬는날 무엇을 하고 놀지를 이야기하면서 즐거


워하곤 했습니다. 추운겨울에만 찾아오는 빙판길휴교 추억이 아이들에게 뜻밖에 찾아오는 덤으로 얻는 휴


일이란 추억이 된 것입니다. 공부하는 학생때는 학교한번 안가면 얼마나 신나는지 모릅니다. 그만큼 공부


하는 일이 아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겠지요. 아무리 쉬운 공부라도 숙제와 경쟁이라는 부담은 벗어날


수 없는 것이기에 가끔씩 찾아오는 뜻밖의 휴식에 환호하는 것입니다. 고달픈 어른들에게도 이렇게 덤으로


주시는 휴식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그래서 주님이 뜻밖에 덤으로 주시는 안식


을 소망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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