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3-09 04:05
교회진입로 벗꽃 가로수길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3  

새벽에 기도하러 교회에 나왔는데 소낙비가 억수같이 쏱아졌습니다. 지붕을 싸리 빗자루로 연신 두들겨대는 것처럼


소리가 요란하더군요. 하지만 한달넘게 비가 없던 차에 단비가 내린 것입니다. 교회 진입로에는 벗꽃이 만개했는데


해마다 장관을 이룹니다. 진해군항제와 워싱턴 링컨센터의 벗꽃에는 비교할 수 없지만 나름 이곳 어스틴에서는 이곳


만한 벗꽃 가로수가 즐비하게 서 있는 곳이 없습니다. 아쉬운건 며칠이면 모두 잎이 떨어져 구경할 시간이 아쉽도록 


짧다는 것인데 그래도 고국의 봄의 맛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비까지 내려 초목이 소


생하게 되었으니 이제 곧 만개했던 벗꽃 잎들이 흰눈이 날리는 것처럼 흩어져 내리는 장면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직은 소낙비에도 꽃잎들이 잘 붙어있지만 임무가 끝나면 하나 둘씩 군용기에서 낙하산들이 흩어져 내려오듯이 땅 바


닥으로 내려오게 될 것입니다. 꽃잎들이 바닥에 흩어져 나뒹구는 장면까지 어쩌면 그렇게 낭만(?) 적인지 모습니다


차가 지날때마다 꽃잎들이 하늘로 솟아오르다가 다시 가라앉는 모습이 좋아서 몇번이고 차로 가로수길을 오가는 이


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이곳 텍사스에서는 좀처럼 보기드문 광경이라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는 이들이 차를 길가에 세


워놓고 몰려다니기도 하여 운전을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연이 주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침 우리교


회 앞 피칸파크 불루버드라니 덤으로 얻는 선물같은 기분입니다.   



처음 이곳에 도시계획을 한 이가 벗꽃나무를 길게 즐비하게 가로수로 심었을텐데 어떤 이인지 모르지만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상당히 멀리 내다보고 설계를 한 것입니다. 벗꽃을 아는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혜택은 후대에 우리


가 보고 있으니 항상 먼저 간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각자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하다보면 이것


들이 모여서 다음에 오는 이들에게 혜택이 되고 또 같은 일이 이어지면서 풍성해 지는 것이겠지요. 유학와서 공부할 


때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그리고 링컨기념관을 잇는 커다란 광장주변에 봄이면 벗꽃을 구경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본이 미국과 처음 수교할 때 준 선물인데 백년이 지나서 완전히 뿌리를 내리게 되어 해마다 봄이 되면 수천그루의 나


무들에 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는데 멀리서보면 하얀 성을 이루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시


작된 관계였는데 나중에는 전쟁까지 하게 되었으니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나봅니다. 벗꽃나무들은 여전히 봄을 밝히


는 꽃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우리도 역시 열심히 주의 자녀들로서의 일을 해야겠지요. 꽃이 향기를 흩어 봄을 밝


히듯이 성도도 믿음의 향기를 흩어 세상을 밝혀야 겠지요. 새벽에 쏱아지던 소낙비가 그친후 시원하고 깨끗해진 벗꽃


가로수길을 걸어보면서 새봄을 다시 허락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조용히 찬송을 부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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