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오십일년만에 달에 착륙한 오디세우스호가 옆으로 기울어진 채로 지구로 사진을 계속 전송하고 있습니다. 

착륙속도에 문제가 있어 균형을 잃어서인지 옆으로 착륙이 된 것 같습니다. 1972년 아폴로 11호에 탄 두 승무원이 달

에 내려 걸어다닌 후 아폴로17호를 끝으로 더이상 달에 내린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민간우주선인 인튜이티브머신스

호가 비록 무인선이지만 50년만에 거기에 내린 것입니다. 미국과 소련이 체제경쟁을 하던 시절에 서로 우주선경쟁을

하다가 미국의 승리로 일단락된 달 착륙경쟁은 그렇게 반세기만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이번에는 국가나 정부가 아

닌 순전히 민간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달에 가려고 한다는 점이 이전과 사뭇 다른점입니다. 머지 않아 무인선이 아닌 

사람이 직접 달에 내리는 날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미 기술도 발전했고 달에서 얻을 수 있는 광물 등 실제 필요한 

것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물이라도 발견되면 우주선에 물을 싣고 갈 필요도 없게 됩니다. 이제는 반도

체를 넘어 인공지능이 석유나 금 만큼 미래산업에 필수요소가 되었고 중국이 그 기초가 되는 광물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국 등은 달에서 필요한 광물을 채우려고 하는 것입니다. 글로벌기업들은 거의 다 우주산업에 뛰

어들고 있는데 앞으로의 먹거리는 누가 달에서 더 많이 필요한 물질을 가져올 수 있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몇

해전 러시아에서 우주정거장에 쏘아올린 로켓에 피자헛 회자의 로고를 떡하니 붙인 적이 있는데 큰 돈을 내고 스폰서

를 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달표면에 레이저로 피자헛 회사로고를 쏘아올리려는 계획까지 세웠었는데 텍사스 크기

만한 반사체를 달에 만드는 일이 현재 기술로는 아직 가능하지 않아 포기했다고 합니다. 만일 기술만 있었으면 큰 돈

을 들여서라도 자기회사 로고를 지구에서 볼 수 있게 하려고 했다는 것이지요. 이미 구상하고 있다면 머지않아 밤하

늘에 달이 뜨면 광고판처럼 지구에서 문자나 그림을 보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빨리 발전하는

지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과거 이념전쟁때 우주기술 경쟁을 하던 미국은 소련이 스푸트니크호에 우주인을 실어 먼저 우주정거장에 쏘아올린 

순간 충격을 받고 마치 원자폭탄을 먼저 만들어 독일과의 기술경쟁에서 앞서 이차대전을 이긴 것처럼 총력을 기울여 

드디어 아폴로11호를 달에 착륙하게 만들었지요. 하지만 그후 달착륙이 기술적인 한계로 점점 위험해졌고 그 사이 소

련이 해체되었으며 미국중심의 세계질서가 오랜동안 지속되다보니 우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거의 실종되다시피 되

었습니다. 국가가 하기에는 그다지 얻어지는 유익이 별로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미래산업의 두뇌인 반도체와 인공

지능의 재료가 되는 리듐같은 광물조달이 부족해지기 시작하면서 당장 달에서 캐와야 한다는 판단이 서자 이제 달착

륙 사업과  달 광산업에 이제 모든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토끼가 사는 줄 알았던 달에 사람과 중장비로 

북적일 날이 곧 오겠네요. 그곳에 일간 이들도 예배를 드려야  하겠지요. 누가 달에가서 처음 예배를 드리게 될지 기

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