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2-10 08:49
윳놀이의 미학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27  

민족명절 구정 설에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민족대이동을 하는데 미국에 나와사는 가족들은 영상통화로 만족해야 합


니다. 그래서 가깝게 지내는 분들과 모여서 떡국을 먹으면서 섭섭함을 달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얼마


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교인은 확장된 가족의 개념이어서 주일에 예배드리러 교회에 모이는데 마침 명절이 되면 자연


스럽게 명절기분이 됩니다. 거기에 떡국을 먹고 윳놀이라도 하게 되면 고국에 와있는 착각이 들정도입니다. 어쩌면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더 집중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영어를 쓰지만 공통어가 따로 없고 각자 


자신의 언어를 쓰면서 삽니다. 어디가나 영어가 불편한 사람들을 자주 대하게 됩니다. 특히 중남미에서 온 이민자들


이 많은 탓에 이곳 텍사스지역에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안되는 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자연스럽게 어느장소에 가나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의사소통하고 필요할때는 영어로 서로 대화하는 일이 매우 일상적입니다. 요즘에 통역앱들


이 많이 나와서 과거에 비하면 훨씬 생활하기 편리합니다. 전세계에서 이민온 사람들이 함께 사는 나라라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합니다. 그중에 설날에 모여 윳놀이하는 이들은 우리 밖에 없습니다. 윳놀이를 안다면 한국사람인 것입니


. 그래서 구정설에는 교회에서도 명절식사를 하고 교인들이 윳놀이를 합니다. 그런데 윳놀이에는 전통과 문화라는 


멋진 미학이 숨어 있습니다



윳놀이의 규칙이 비교적 단순하여 어른과 아이가 함께 참가합니다. 컴퓨터게임에 매달리는 아이들도 이날 만큼은 어


른들과 함께 패를 나누어 열심히 윳을 던집니다. 그리고 말판의 말을 달면서 잡고 잡히는 숨막히는 경기에 빠져듭니


. 이렇게 온세대가 함께 참가하는 경기가 없을 것입니다. 그 단순한 경기에서 전통이 흘러 스며들고 있는 것입니다.


어른들이 그렇게 배운 것처럼 아이들이 그렇게 또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항상 나이별로 모이고 활동하는데 익숙했던


이들도 윳놀이할 때만은 어린아이들과 노인들도 함께 짝을 이루어 시합을 하게 되는데 아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한팀


으로 경기를 해보는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핵가족 중심이어서 다른 가족들과 경기를 하거나 공


동작업을 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캠핑을 가거나 야외활동을 해도 어른역할 아이역할이 달라서 따로 모입니다.


자리에만 있을 뿐 세대별로 따로 모이고 있는 것입니다. 윳놀이는 이런 벽을 단숨에 무너뜨립니다. 그리고 곧장 어른


이나 아이나 내집이나 옆집이나 가리지 않고 각자 동등한 한명의 선수가 되어버립니다. 아이들이 던지는 윳으로 앞질


러가던 상대방의 말을 단숨에 잡아버립니다. 아이가 던지 윳이나 어른이 던진 윳이나 말판에서는 평등한 힘을 갖습니


. 항상 어른들의 세계에서 쫄(?)만 하던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던진 윳이 가진 이 어머어머한 힘에 놀랍니다. 그리고


즐겁습니다. 동시에 몸과 마음이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전통과 문화에 녹아져 점점 어른으로 성장해 


갑니다. 오늘 구정설에 또 윳놀이를 합니다. 아름다운 우리의 미학이 다시 한번 발휘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축복


하고 사랑하는 이들이 아름답게 성장해 가기를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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