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랭
싸인은 스코틀랜드 민요로 Old
Long Since 라는
뜻인데 송년 혹은 이별곡으로 주로 불립니다. 애국가를 안익
태씨가 작곡하기 전까지 우리나라 애국가 곡조로 불렸으며
대한민국 건국때 작곡된 현재의 애국가가 나오기 전까지
이 곡이 우리나라의 국가의 곡이었으며 서울 수복시 바로 이 곡에 맞추어 애국가를
불렀습니다.
지금은
안익태 애국
가의 세대지만 앞세대는 바로 이 스코틀랜드 민요 애국가 세대라고 보면 됩니다. 비단
우리나라만 애창하는 것이 아
닙니다. 일본인도 그렇고 유럽사람들도 상당히 즐겨 부르는 곡입니다. 크고 작은
공식 행사에 한번쯤은 꼭 연주되는
곡입니다. 누가 작곡했는지 작곡가도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영국
북쪽에 살던 스코트랜드 사람들이 즐겨 부르던 곡조
인데 한 지역의 음악이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챨스웨슬리는
이 곡이 너무 아름다워서
찬송가에 붙여서 불렀습니다. 한국찬송가에는 천부여 의지없어서 라는 제목의 곡으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국가에도
쓰고 찬송가에도 씁니다.
심지어는
교가나 영화음악으로도 자주 등장합니다. 대체 어떤 매력이 있어서 부르는 사람들
이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세대를
이어서 불려지고 있는 것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심금을 울리는 힘이 있어서 일 것입
니다. 어느 나라
사람이 불러도 그런 느낌을 주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진중하고 의미있는 자리에서 함께 부르
는 노래로 이 시대에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독립운동하던 시절에 애국가를 부르려면 이 곡에 맞추어 불러서 망
국의 설움을
달래주던 음악이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곡이
되었습니다.
어떤
음악이 한 시대뿐 아니라 여러시대에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입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부르는 이들
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스코틀란드
사람들이 즐겨부르던 노래가 세계 모든 이들이 즐겨부르는 노래
가 된 것입니다. 한해가 저물어가면 사람들의 마음은 쓸쓸해 집니다. 아무것도
해놓은 것도 없이 또 세월만 흘러버린
것은 아닌지 후회가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시간의 흐름이 실감이 나면서 남은 세월이 많지 않다는 조급함마져
찾아옵니다.
고전영화인
워털루브릿지에서 세계대전이라는 처참한 상황에 살아야 했던 연인들의 슬픈이야기의 배경
음악으로 이 올드랭 싸인이 쓰입니다. 고상한
삶을 지키고 싶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인생 앞에서 절망하는 인
생의 아픈 사연을 위로하는 음악으로 쓰인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곡은 슬픈현실을 위로하는 일에 자주 사용됩니
다. 하지만 인간의 위로에는 한계가 있겠지요. 한번
시작된 전쟁의 시대는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
려 전쟁지역이 점점 확대될 조짐마져 듭니다. 더 많은
이들이 저물어가는 한해를 보면서 소망보다는 절망을 더 떠올
리고 있을 것입니다. 찬송가 가사처럼 천부여 의지없어서 손들고 옵니다 를 외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절망
속에 있는 이들을 진정 위로해 주시기를 간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