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7-30 08:20
물 한모금 참새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700  

전세계적으로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 이곳 텍사스의 기후는 수년만에 불볕더위가 진행되


고 있습니다. 벌써 두달째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있고 기온도 화씨 백도를 넘기는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꽃이나


나무들은 뜨거운 기온과 부족한 비로 인해 바짝 말라가고 있고 시에서는 물부족을 염려하여 잔디에 물을 아주 조금씩


만 주도록 계도하고 있습니다. 푸른잔디가 일품인 이곳에 벌써부터 누렇게 변해가는 잔디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남은 여름 두어달이 계속되면 잔디를 죽게 내버려두라는 지침이 나올 것 같습니다. 사람이


먹을 물이 부족할까 염려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처지가 이렇다보니 야생동물들은 더 어려운 처지입니다.


숲에서 사는 짐승들이 사람들 동네까지 내려와서 물을 마셔보려고 목숨을 건 도전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동으로 잔디에 물을 주는 스프링클러가 켜지는 곳에 다람쥐나 참새들이 슬그머니 다가와서 흐르는 물을 열심히 마시


곤 합니다. 보통은 사람들을 피해다니는 짐승들인데 목마르고 뜨겁다보니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생객해서


인지 과감하게 모험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다가오는 야생동물들에게 대체로 호의적이라서 물을 마시고


가게 해줍니다. 다같이 더위와 싸우는 처지에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입니다. 더위 앞에서는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함


께 생존을 위한 힘들고 지치는 싸움을 하는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수도와 전기시설로 무장한채 시원한 실내에서 살


수 있어서 다행이지 이렇게 더운 날 냉방과 물이 공급되지 않는다면 아마도 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지난주에도 잔디에 물을 뿌리고 있는데 참새 한마리가 슬그러미 필자 곁으로 내리더니 다가오는 것입니다. 물이 고팠

던지 잔디곁에 있는 길에 흐르는 물을 연신 들이마시는 것입니다. 사람이 곁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갈증을 참을 수 없

었다는 듯이 아랑곳 하지 않고 물을 여러번 들이키는 것입니다. 미물이라도 목이 말라 물을 먹는 날짐승이 측은한 마

음이 들어 가까이에 물을 더 뿌려주었습니다. 충분히 마시게 해주려는 뜻을 알았는지 열심히 물을 마시더니 양이 찼

는지 나중에 제 갈길을 향해 날아갔습니다. 집에서 키우는 새도 아닌 야생의 새에게 물을 주어보니 종종 TV에 색다른

사연으로 들짐승에게 먹이를 주거나 돌보는 이들의 심정을 조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생명은 다 귀합니다.

비록 길들일 수 없는 야생이지만 먹고 마시는 일에는 동일한 것이니 공감이 될 수 밖에요. 그리고 살기위해 열심히 노

력하고 애쓰는 모습은 때로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홍수로 피신한 짐승들끼리는 잠시 먹이사슬이 멈추기도 한다는 보

고서처럼 혹독한 기후 아래서 생명을 지닌 존재들끼리 배려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얼마전 바다에서 한달간

표류하던 사람이 구조되었는데 그 뜨거운 태양아래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던 이유가 함께 조각배에 타고 있었던 반려

견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비록 말못하는 짐승이었지만 서로 의지하며 고독함과 더위를 버틸 수 있었다고 하네요.

리가 거대한 문명사회에 싸여 있어서 별 불편함을 모르고 살고 있어서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잊고 살때가

많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이 큰 더위가 계속될 지 모르지만 오늘 보내고 있는 시원한 환경에 대해서도 주님께 감사

드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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