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6-17 09:33
불볕더위와 에어컨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834  

어스틴의 불볕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비가 계속 내리는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더니 금주부터 강한 더위가 찾


아와서 늦은 밤에도 온도가 식을 줄 모릅니다. 사람의 체온을 넘는 더위로 인해 에어컨이 밤새도록 돌아가고 여기저


기 에어컨고장으로 수리공을 부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고국에서는 이런 현상을 열대야라고 부르고 여기서는 더위


경보라고 부릅니다. 온도가 체온을 넘어서면 몸이 제온조절기능을 잃고 정신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잠이 들면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이럴때는 몸을 시원하게 해주어야 쾌적하고 잠도 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곳 텍사스 날씨는 여


름에 이런 강한 더위로 유명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집들이 강력한 에어컨으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이동시에는


자동차가 에어컨이 작동하듯 모든 건물에는 에어컨이 필수일뿐 아니라 성능또한 좋습니다. 북부지역을 제외하고 미


국의 거의 모든 주는 주택과 건물에 히터와 에어컨이 필수인데 이것은 혹독한 추위나 더위에서 체온을 유지하고 쾌적


한 실내를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강한 더위가 찾아오면 에어컨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거의 서너달 가까이 매일 작동하는 여름철 에어컨은 생활의 질을 높여줍니다. 그래서 여름철에는 거리에


걷는 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모두 자동차로 이동하고 집이나 건물 안에서 생활하고 업무를 봅니다. 새벽이나 밤에 온


도가 시원해지면 운동하러 나오는 이들이 종종 있지만 여름철에는 열사병의 염려때문에 대낮에는 거의 걷는 일이 없


습니다. 이렇게 더울 때는 야생동물들도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서늘한 땅 속이나 굴 같은 곳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 어스틴 근교는 최근에 엄청난 인구유입으로 도시가 날마다 확장되고 있지만 여전히 숲이 많고 야생


동물들의 천국입니다. 도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곳곳마다 숲인데 주택단지의 대부분은 숲을 곁에 둔채 지어지기 때문


에 단지만 벗어나면 야생의 세계나 나름없습니다. 그래서 도로를 달리다가 사슴떼를 만나는 경우도 많고 도로를 따라


걷다가 뱀이나 다람쥐 혹은 토끼 등을 만나는 일도 많습니다. 특히 밤에 운동하러 나올때는 발밑을 비추는 전등이 필


요할 때가 있고 심지어는 야생여우인 코요테나 야생너구리 라쿤 등과 마주칠 때도 있습니다. 큰 도로를 건너다가 차


에 치어죽은 두더지 아마딜로나 다람쥐 스쿼럴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곳은 건축을 해도 자연을 되도록 살리는 방


향으로 건물을 짓기 때문에 동네마다 숲이 함께 있고 동물들이 주변에 함께 살아도 내버려두는 일이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조금 불편해도 서로 피해다니면서 살자는 것입니다. 환경학적으로 볼때도 야생동물들이 숲을


유지해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유익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동물들도 센 더위에는 맥을 못춥니다. 너무


더우니까 아예 돌아다니지 않습니다. 이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철이 바로 지금 같이 강력한 더위가 찾아오는 때입


니다. 여름이라도 서늘해지면 당장 이들이 길거리에 나서지만 지금은 서늘한 땅밑에서 이 더위가 지나기를 견디고 있


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에어컨의 덕으로 시원한 실내생활을 하고 있으니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이곳


이 자동차문명을 기반으로 세워져서 거리를 극복하고 있다면 다른한편으로 에어컨문명을 기반으로 더위를 극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항상 모든 것이 감사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더위를 만나니 시원한 환경에서 주를 섬길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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