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3-03-01 09:44
복숭아 꽃과 열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07  

필자 집의 뒷뜰에 복숭화꽃이 피었습니다. 꽃이라고 부르기에 너무 작고 연역하여 민망할 정도지만 뽀얀 짙은 핑크빛


의 연분홍 꽃이 앙상한 가지 끝에 처음 매달렸습니다. 아직은 차가운 공기가 어린거리는 초봄이지만 계절의 시계는


어김없이 봄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하나뿐이지만 머지 않아 온통 꽃들이 가지마다 무수히 매달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꽃이 진 자리에서 열매가 차례로 맺히게 되겠지요. 얼마전에 강추위로 주위의 나무가지들이


상당히 많이 부러져 내렸고 아직고 그 더미들이 동네 곳곳에 쌓여있는 형편이지만 꽃피는 봄의 기운은 힘있게 솟아나


고 있는 것입니다. 겨울의 풍경이 흑백화면이라면 봄부터 가을은 칼라화면이라고 하겠습니다. 작은 꽃봉오리 하나가


나왔을 뿐인데 온통 갈색과 회색뿐이던 숲이 칼라가 입혀지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남은 추위가 매서워도 이제부터 봄


이 밀고들어오는 힘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땅에도 파릇파릇한 새싹이 바닥에 가득히 숨어있어 갈색으로 바짝마른


잔디 사이로 벌써 얼굴을 삐죽 내밀고 있습니다. 며칠 전후로 땅도 초록으로 변할 태세입니다. 해변가에 서서 물때가


바뀌는 것을 본 일이 있습니다. 밀물이 밀려들어오면 아무도 그 물의 기세를 막을 수가 없습니다. 바위도 갯벌도 심지


어는 작은 섬도 모두 물에 잠겨 찰랑 찰랑 물로 가득차게 됩니다. 그래서 겨울이 춥고 길어서인지 다시 보게된 복숭아


꽃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열매를 먹지는 못합니다



분명 내 집 뜰에 있는 복숭아인데도 열매는 항상 다람쥐들의 차지입니다. 제대로 먹어본 일이 거의 없습니다. 열매가


다 익기전에 어김없이 다람쥐들이 모두 따 먹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항상 거의 익어가는 과정만 볼 뿐입니다. 수년전


에 그해는 다람쥐들이 다른 일보느라 바빴는지 열매가 제법 매달릴 때까지 손대지 않은 탓에 참스럽게 잘 익은 복숭


아를 처음으로 먹어보았는데 얼마나 물이 많고 맛있었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맛있는 열매라서 그들이 목숨걸고 따먹


는구나 싶었습니다. 없어진 그 열매로 인해 아마 다람쥐들이 꽤나 당황했을 것입니다. 한편 생각해보면 야생에 있는


열매는 자기들 것이라고 생각했을텐데 말입니다. 그저 우리 인간은 담장을 쳐놓고 내집과 이웃집의 경계를 나누지만


다람쥐들에게는 야생에서 자라는 나무의 열매이며 자기들의 식량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사실 그 복숭아 나무를 우리


집 뜰 안에 심어놓기는 하였지만 물을 주거나 무슨 수고를 한 일이 거의 없습니다. 비가 오고 햇볕을 받으면서 저절로


꽃피고 열매맺은 것이지요. 올해도 뜰의 나무들은가지만 앙상하게 남았던 곳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으니 곧 잎사귀도


무성해 질 것입니다. 숲의 나무들도 낙옆은 벗어버리고 새잎으로 갈아입고 있어서 갈색의 숲이 초록의 숲으로 서서히


색을 바뀌고 있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나무들은 새봄이 오면 자신들의 일을 열심히 합니다. 새싹을 밀어올리고


새순을 틔우며 꽃봉오리를 활짝 올려 열매맺을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도 새봄이 되었으니 새순처럼 주


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꽃봉오리를 힘있게 틔워올리는 심령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교회비전
교회연혁
교회기관
섬기는 사람들
예배시간
찾아오시는 길
설교
찬양대
특별집회
교회행사
선교행사
어린이부
중고등부
대학청년부
한글학교
경로대학
찬양대
찬양팀
합창단
주일학교찬양대
선교회
선교지
구제부
거리전도대
중보기도팀
교회소식
주보
새가족
구역
제자반
세례반
행사포토
목양칼럼 게시판
교인포토

Address:   10601 Pecan Park Blvd, Austin TX 78750
Tel: 512-339-3538, 512-739-7103   e-mail: akfpc2017@gmail.com

Copyright ⓒ www.akfpc.org Austin Korean First Presbyterian Church All rights reserved.

| 주일1부 예배 오전9:00
주일2부 예배 오전11:00
주일3부 찬양예배 오후1:30
| 주일영어예배 오후12:30
주일학교예배 오전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