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난한 학생이 학창시절 음식점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여 먹은 후 도망친 일이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많은 탓

에 주인아줌마가 식사비를 내지 않고 조용히 빠져나가는 학생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가난한 학생

의 마음에 이것이 죄책감이 되어 평생 괴롭혔다는 것입니다. 세월이 많이 지나서 가난한 학생은 제법 부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정말 큰 돈을 그 식당에 수표로 우편으로 보내면서 사죄의 긴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그리고 젊

은시절 자신의 어리석음과 부족함을 용서해 달라는 것과 비록 늦었지만 이렇게 늦은 식사비를 보내니 꼭 받아달라는

사연이었습니다. 어느 신문에 난 사연입니다. 그 식당의 주인은 수십년이 지난 일이었으므로 기억도 하지 못했으며

그런 학생들이 종종 있어서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람이 너무 어려우면 도둑질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

고 있었고 더구나 아직 어린 학생시절에 밥시켜 먹고 도망치는 학생들에게는 불러서 한끼를 더 공짜로 먹여주던 분이

었다고 합니다. 자신은 그저 밥장사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평생 마음에 짐을 지고 있는 학생이 있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며 그때 즉시 말했더라면 걱정하지 말고 배고플때는 언제든지 와서 그냥 먹으라고 했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리

고 자신은 식당하나로 이렇게 먹고 살수 있게 된 것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배고픈 사람은 그냥 먹게 해주

고 싶다고 합니다. 참 마음이 따뜻해 지게 하는 사연입니다. 늦은 밥값을 보낸 이도 아름답고 그것을 감사히 여기는

이도 아름답네요. 이렇게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생각해 보면 역시 감사에서 나오는 것입니

다.

사람의 실수와 실책마저도 회복시키는 힘이 감사에서 나옵니다. 동시에 모두에게 따뜻한 마음을 흐르게 하는 것 역시

감사하는 마음에서 나오지요. 감사하는 곳에는 원망과 분노를 잠재우는 힘이 있습니다. 또한 고된 일조차 기쁘고 보

람된 일로 바꾸는 기적이 있어요. 그래서 주님을 믿는 우리들에게 감사는 산악지형을 갈 때 꼭 지녀야할 필수장비와

같습니다. 감사를 잃는 순간 우리 여정은 금새 조난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감사가 장착된 여정은 험난한 길에서도 언

제나 새로운 길을 여는 힘이 됩니다. 감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성경 곳곳마다 감사하라고 여러번 나오는 것

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은 우리를 위험과 죽음에서조차 건져내는 힘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주께로 부터 온 것임을 알고 인정하는 것은 우리의 가치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존재로 금새 바꿔놓기 때문입니

다. 원망과 불평은 감사가 없을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더 높은 것을 누리고 있었어야 된다는

마음이 자리잡으면 지금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없게 됩니다. 감사는 축복의 문을 여는 키와 같습니다. 우리

의 가치를 스스로 높이는데 이것처럼 좋은 것은 없습니다. 땡스 비투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