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제일장로교회의 열네번째 생일입니다. 처음 우리 교회가 예배를 드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4년이

지났습니다. 처음 예배드릴 때 어린아이들이 이미 청년이 되었으니 세월이 많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성전에

서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처음엔 필자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학원을 빌려 잠시 예배를 드리다가 세들어

사는 건물에서 수년간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때 수고하던 성도들은 이미 이사나 이주로 대부분 떠났지만 그들의 헌

신으로 세워진 사역들은 지금도 꾸준히 이어져 힘있게 성장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해마다 창립주일이 되면 일곱명

의 교인들이 필자의 집에서 예배를 드렸던 첫예배가 기억납니다. 안식년을 마치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

할 것을 기도하고 있던 중에 드리게 되었던 그날의 예배는 하나님께서 지금의 제일교회에 대한 뜻을 분명히 알게 해

주시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두번 묻지 않고 그날로 순종하여 성경말씀을 전하기 시작했으며 예배를 멈추지 않았고 말

씀을 함께 통독하고 가르치는 일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곳 텍사스 어스틴에 영혼구원을 원하

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교회를 원하셨는데 이에 순종하니 지금도 끊임없이 말씀듣기를 원하는 심령을 보내고 계

시는 것입니다. 주일마다 어디에서 그렇게 귀한 성도들을 보내주시는지 우리가 찾으러 다니지도 않고 만나러 다니지

도 않는데도 주일예배시간에 되면 어김없이 처음보는 성도들을 보내주시니 늘 놀랍고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교회

가 신비하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날마다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이 땅에 하나님

의 말씀에 목말라하는 심령이 그만큼 많다는 증거이며 하나님께서 그 말씀의 갈증을 해소해 주시기 위해 곳곳에 교회

를 세우시고 예비하신 심령들을 보내사 우물가에서 물을 길어마시듯이 예배시간에 말씀을 듣고 위로받게 하시는 것

이니 이것을 사람의 필설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섭리요 기적이라고 고백할 뿐입니다. 우리 제일교회

가 주의 일에 하나로 쓰임받고 있으니 이 사망의 세대에 생명의 방주로 쓰임받고 있음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람이 죽었다 살아나거나 병에서 고침받는 것만 기적이 아니라 교회가 서고 예배가 서고 성도가 서는 것이 더 큰 기

적입니다. 예수믿는 일이 이렇게 어렵고 교회 나오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세대에서 어떻게 그렇게 하나님께 순종하여

예배자리에 심령들이 찾아오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세상이 전쟁과 범죄와 전염병과 사고로 얼룩져 있지만 여전히 하

나님께 예배하기를 사모하는 심령들을 주님께서 곳곳에 숨겨두셨다가 주님의 날 주의 몸된 제단에 어떻게 그렇게 어

김없이 보내시는지 그 손길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반갑습니다. 주님이 보내주셨네요 환영합니다 우리도 그렇게 보냄

을 받았습니다. 함께 성령의 거룩한 교제 가운데 만나게 되었으니 기쁩니다. 하며 우리의 영이 하나님이 보내신 영을

영접하는 기쁨이 매주일 예배 때마다 우리의 예배와 교제 중에 이루어지고 있으니 이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성

도가 말씀으로 함께 은혜받는 것과 비교할 수 있는 기쁨은 세상에 없습니다. 영혼의 안식과 평강을 세상이 어떻게 줄

수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만 오는 특별한 은총인 것입니다. 찬양가사가 떠오릅니다. “평안을 너에게

주노라 세상이 줄 수 없는..세상이 줄수도 없는 평안 평안 평안..평안을 네게 주노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