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는 금주부터 방역패스에 대한 저항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방역패스는 말 그대로 백신접종을 받았다는 증명

이 없으면 학교도 가게도 음식점도 들어갈 수 없게 하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국민들이 대체로 정부의 권유를

잘 받아들여 소상공인들이 고통을 호소해도 감염을 막고 빨리 코로나팬데믹에서 벗어나려면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

여 대다수가 따랐었는데 어린아이들과 청소년들까지 백신접종이 없으면 학교에 등교할 수 없게하는데까지 확대하자

전면거부운동이 드러나버린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자녀들에 대한 보호본능을 건들게 된 셈으로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앞두게 되자 학부모들은 법원에 정부의 방역패스규정을 정지시켜달라는 소송을 내었고 법원이 이를 허락함

으로 하루아침에 방역패스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확정되려면 대법원판결까지 가야하지만 당장 음식

점이나 가게 학원등에서는 패스없이도 입장이 가능하게 되었고 건강상 혹은 부작용우려로 백신을 계속 거부해오던

사람들에게는 숨통이 트이게 된 것입니다. 아마 정부도 아차 싶었을지 모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학교에서 백

신패스를 요구해도 대체로 여론이 크게 움직이지 않지만 한국인은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은 하늘을 찌르는 것이라서

자기 아이가 백신미접종으로 인해 등교를 할 수 없다고 하자 보호본능이 터져나오게 된 것입니다. 당장 방역당국이

나 의료진들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그동안 팬데믹을 막기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라는 메세지에 저항이 크지 않았

는데 이번에는 점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봉쇄가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입니다. 거리두기나 마

스크로 방역을 하고 백신접종이나 봉쇄는 이제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대규모확산을 제어할 수 없게 될 것을 염려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오미크론이 계절병의 특징을 나타내며 빠른 전파력과 경미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백신이 나오면

변종이 나오는 반복현상이 이루어짐에 따라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이제는

봉쇄가 아닌 함께 살면서 면역력을 강화하여 개인이 치료하면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시작된 것입니다. 특별히 이곳 텍사스는 방역패스나 봉쇄에 유난히 저항이 강하여 초기부터 상당히 자유로운 방역정

책을 시행해오고 있고 교회들도 예배에 대하여 대체로 자유스러운 참석을 허용하고 있지만 고국교회는 그동안 교회

의 존립조차 위태로울 정도로 봉쇄 속에서 지내야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속히 교회의 예배에 대해서도 봉쇄가 풀리

기를 기도해 봅니다. 마치 동면에 들어간 것처럼 그동안 교회는 모임을 하루 수 없는 상태에서 예배를 진행해왔지만

앞으로는 모임이 재개되면서 사역들도 되살아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봉쇄 속에서도 예배드리는 법을

알게되어 앞으로 이보다 더 혹독한 환경에서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법을 알게 된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모이는 교

회만큼 흩어지는 교회도 중요하기에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하나님께 예배하게 됩니다. 바벨론으로 간 유대백성들이

성전예배대신 회당예배로, 제물예배 대신 말씀예배로 하나님과의 만남을 지속한 것처럼 우리도 끊임없이 주님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예배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