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0-13 10:01
가을낭만 가을묵상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460  

가을햇살이 감미로운 계절이 되었습니다. 낮기온은 분명 높은데 새벽에도 서늘합니다. 이런 햇살에는 벼가 익는다고


합니다. 이미 가을이 동구밖에 다가와서 들어올 날만 기다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머지않아 쌀쌀한 기온과 함께 가을


코트가 옷장에서 나올 것입니다. 이맘때가 되면 잔디도 성장이 더뎌집니다. 물을 자주 먹지 않고도 오래 삽니다.


전히 푸른잔디인데 여름에는 엄청난 양의 물을 먹고도 입사귀가 금새 누렇게 변합니다. 그런데 가을문턱에 접어들면


잔디에 물주는 일이 뜸해지는 것이 계절이 바뀐 것을 슬며시 느낍니다. 아무리 차가운 물도 뜨뜻하게만 느껴지던 것


이 이제는 조금만 몸에 닿으면 차가와서 몸을 움츠리게 됩니다. 교회 뜰에 있는 나무들 중에도 이제 낙옆이 되어 입


사귀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색깔도 벌써 푸른색이 사라지고 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게 힘이


세고 팔팔하던 넝쿨잎새들도 이제는 금새 힘을 잃고 고개를 숙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


관하시는 계절이 이렇게 정확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일년내내 덥기만 하거나 춥기만 하면 얼마나 지루할까요.


론 극지방이나 적도지역은 기후변화가 적겠지만 그래도 그곳조차 계절은 변합니다. 얼음이 녹고 추위가 찾아오지요.


올초에 이곳 텍사스를 꽁꽁 얼려버린 기습추위도 계절변화로 인해 찾아온 현상입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오직 하나님 한분만 변함이 없고 세상의 모든 것은 변합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 중에서


계절의 변화는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물건은 오랜세월이 지나면 낡아지지만 생명은 계절이 바뀌면


모습이 변합니다. 가을에는 모든 잎에 단풍이 듭니다. 그런데 그 잎사귀가 붉어지는 것이 우리 눈에는 아픔다운 수채


화같이 보입니다. 사실 나무는 잎이 죽어가는 과정인데 우리에는 그걸 바라보면서 낭만에 젖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에게도 인생의 계절이 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습이 낡아져 가는 것이 누군가에는 낭만이 될 수도 있습니


. 특별히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된 우리가 인생의 계절이 바뀔때 어떤 색으로 보고 계실지 궁금해집니다. 바라


기는 그분이 보시기에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단풍처럼 낭만적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뜨거운 여름과 추운 한파를 견


디고 우뚝 서서 자신의 잎새를 끊임없이 피워내는 아름다운 나무처럼 말입니다. 잎이 푸를때나 붉을때나 그 나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푸근하고 따뜻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처럼 우리도 그런 나무와 같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을엔


추수를 하게 되는데 곡식이 황금색을 띄게 될때 농부의 마음은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풍요로와집니다. 우리의 삶에


색깔이 있다면 주님 앞에서 황금색이면 좋겠습니다. 추수철의 황금물결을 이루는 수확물처럼 그렇게 농부되시는 주


님을 기쁘시게 하는 알곡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알이 꽉찬 물고기처럼 믿음이 꽉찬 성도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올 가을에도 하나님의 자녀된 자들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열매가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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