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파송 선교사 한분이 아이티에서 신학교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아프리카 선교지 방문에 함께 참여해서 함께

신학교와 현지교회들을 살펴보고 돌아갔습니다. 그분이 전하는 아이티는 오히려 아프리카보다더 더 열악한 환경이

었고 자연재해로 인해 식량이 부족한 위태한 상황이었습니다. 나라의 치안이 너무 불안하여 세계 각국에서 보내주는

식량과 의약품조차 강도나 반군들에게 빼앗기는 처지라서 실제 음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이 되지 않아 더더욱 굶

는 이들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조금 떨어진 카리브해의 이 작은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너무나 상황이 긴박하여 복음을 전하고 목회자를 양성하는 일에만 전념하던 선

교사들 조차 구호단체를 도와 식량과 구호품 전달하는 일에 뛰어들어야 할 정도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긴박한 모

습으로 공항에서 선교지로 돌아가는 선교사님의 뒷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어디에나 하나님께서 쓰시는 일꾼이 있고

그들을 돕는 교인들이 있으며 성령께서 지켜주시고 계시지만 자신의 일터를 떠나지 않고 하나님이 맡기신 영혼들과

함께 자신이 섬겨야 할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들이 있기에 하나님의 선교가 지금도 힘있게 계속되고 있다고 믿습니

다. 하나님께서는 각지의 교회들에게 선교지를 향해 뜨거운 마음을 품은 이들을 움직이셔서 선교지의 필요를 채우시

는 것을 늘 경험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일꾼들도 부르시고 보내시고 세우시기도 합니다. 그렇게 뿌려진 사랑과 은혜

를 통해 복음은 각지로 전해지고 그러한 은혜를 맛본 이들중에 주님을 영접하고 주님의 백성으로 돌아와 일생동안

헌신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교는 사람이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하고 계십니다. 인간은 모두 조연일뿐 주연은 오

직 하나님이십니다. 사도바울을 드로아에서 환상을 보게 하시고 유럽으로 건너가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로마군

의 감옥에서 왕들과 권세자들에게 볻음을 전하게 하신 분도 하나님 이십니다. 분명 바울이 고난받고 여행하면서 말

씀을 전했지만 그의 말을 듣고 영접하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지금도 세상에는 이백개가 넘는 나라들

이 존재하고 그중에 십여개의 강대국이 있으며 이슬람과 힌두 불교 같은 여러 종교들이 세력을 가지고 있지만 복음

은 여전히 나라를 뛰어넘어 모든 나라와 모든 지역에 뿌려지고 세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교회는 이렇게 하나님

의 복음증거에 쓰임받고 있기에 서로 연락하고 협력하면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고 있는 것입니다.  초대 안대옥교

회가 바울과 바나바를 이방지역에 보낸 것도 교회를 통해 또다른 교회를 세우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를 통해 더 많은 일꾼들과 더 많은 체험과 은혜가 전해지기 때문에 교회의 사명은 더 많은

교회들이 세워지고 복음이 전파되며 그일에 헌신하게 될 하나님의 자녀들을 길러내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선교지를 살펴보면서 가장 감동받은 것은 그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귀한 교회들이 세워져 그곳에 교인들이 열심

히 예배드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선교지에 교회들이 더욱 많이 세워지는 꿈을 꾸어봅니다. 주님이 얼마나 기뻐

하실지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