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 처음 나가보았습니다. 서아프리카의 코트디브아르는 불어권 15개 나라중 하나로 그중에서는 가장 발전된

나라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은 가난하고 부두교라는 토속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영적으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변과 넘치는 자원자원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여전히 가난하기만 하고 백성들의 삶은 고

달픕니다. 식민지였던 국가로서 여전히 경제적으로는 프랑스에 종속되어 있어서 내전이 십년이 멀다하고 발생하여

치안조차 불안정한 나라입니다. 과거 한국의 60년대와 비슷해보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 한인교회가 있고 그 교

회를 통해 현지인교회들이 많이 문을 열었습니다. 선교사님부부가 친절히 안내해 주어서 신학교 졸업식후에 시골교

회들을 두루 방문할 수 있었는데 아주 어린시절에 시골에서 보았던 풍경들이 비슷하게 떠올랐습니다. 방문할 교회는

많은데 시간이 부족하여 최대한 여러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차를 거의 하루종일 타고 달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 피곤이 잘 풀리도록 잠을 주셨는데 차가 움직이면 자고 멈추면 깨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미리 연락이 되

었는지 시골교회를 목회하는 목회자들이 미리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는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

니다. 시골교회를 그곳에서는 빌라지교회라고 부릅니다. 한 빌라지교회의 입당예배에 설교를 하게 되었는데 수년간

의 기도와 헌신으로 아름다운 예배당을 봉헌하게 된 것을 축하해주었습니다. 그 지역의 추장되는 이까지 참석하여

인사도 나누었는데 자기동네에 이렇게 좋은 건물을 세울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자기동네에 학교도 세

워졌으면 하는 소원이 있다고 말였습니다. 그곳에서도 자녀들을 교육하고자 하는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아프리카 리듬이란 말처럼 이들의 예배는 춤으로 시작해서 춤으로 끝납니다. 모든 예배에 중간에 참석자들이 길게

줄을 지어서 음악에 맞추어 발맞추어 춤을 추면서 예배당을 한바퀴 돌고는 제자리로 들어갑니다.  혼자 흔드는 춤이

아니라 옆사람과 같은 스텝으로 하는 단정한 춤입니다. 그곳 아프리카 교인들은 그렇게 춤을 추며 예배에 은혜를 받

습니다. 식민지시대의 억압과 가난 및 내전이라는 위험한 시대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살아낸 교인들의 삶이

그들의 춤과 음악으로 드리는 예배에 조용히 녹아져 있었습니다. 우리예배에 통성기도가 있듯이 아프리카 교회의 예

배에는 춤이 있습니다. 우리가 통성기도하며 눈물을 흘리듯 그들은 춤을 추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말이 다르

고 표현이 다르지만 우리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일에는 하나인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메씨보끔은 불어로

대단히 감사합니다란 뜻인데 선교지를 방문할때마다 저절로 입에서 나옵니다.  이번에 한 신학교 졸업식에서 세명의

장로교목사가 안수를 받았고 27명의 졸업생이 나왔습니다. 이들에게 안수하고 졸업장을 수여하면서 하나님께서 이

들에게 감동과 지식을 주셔서 영적싸움에서 승리하고 많은 영혼을 주께 인도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한주라는 짧은 일정을 뒤로 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아프리카는 여전히 아름답고 순수한 땅이었으며 성

령께서 힘있게 역사하고 계신 곳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제일교회 성도들과 함께 그들을 위해 합심기도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메시 보끔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