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주일입니다. 지난해부터 속한 노회의 노회장일을 보게 되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거의 활동을 할 수 없었고 회의도 줌으로 해야만 했습니다. 저희 노회가 파송한 선교사님

들 교회를 돌아보는 일도 업무 중 하나였지만 국경봉쇄가 장기간 이어지는 관계로 임원들조차 해외방문을 할 수 없

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백신이 보급되고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서 아프리카에 있는 회원교회들에서 방문요청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코트디브아르에 있는 교회의 사역은 괄목할 만하였고 현지교회를 세우고 목회자들을 양성하

는 일에 매우 열매가 컷습니다. 그중에 이번에 방문하는 교회는 해마다 현지인 신학생들이 수십명식 졸업을 하고 목

사안수자도 수명씩 나올만큼 주님께서 크게 사용하시는 교회입니다. 이들의 부흥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에서 노회임

원들이 졸업식과 안수식에 참석하는 것은 노회가 도울 수 있는 일중 가장 중요한 사역중 하나입니다. 그동안 총회의

임원들과 노회의 임원들이 해마다 졸업식때 번갈아 참석하여 현지교회를 지원하는 한인교회를 행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던 차에 이번에는 제가 참석하게 된 것입니다. 이번에 동행하는 임원들도 아프리카방문은 처음이라서 비자를 신청

하고 방역주사를 맞는 등 준비과정도 긴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하지만 선교지교회와 성도들을 만난다는 기쁨으로

방문하는 목사님들과 섬기는 교회의 성도들의 기도가 모두 뜨거웠고 우리교회 성도들의 기도 또한 어느 때보다 뜨거

웠습니다. 새벽기도회와 수요기도회 때마다 선교지를 위한 기도가 쉬지 않았으며 담임목사가 처음 방문하게 될 선교

지가 우리교회의 선교사역의 문을 여는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와 소망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일정이 강행군이 될 것을 귀뜸을 해주셨는데 신학교 졸업식을 마친 후에는 현지인교회 중 한 곳에서 이번에 예배당

건축을 마치고 헌당식을 한다고 하여 그곳 예배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교회들을 돌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불어를 쓰는 나라라서 통역을 두번에 걸쳐 해야한다고 하니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는 동일한 것임을 증거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선교지교회가 영혼구원을 위해 교회를 세우고 목회자를 기르며 교인들을 전도하는 일에 힘쓰

고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그곳 나라는 몇년 전까지도 내전으로 예배당에 총탄이 날아들 정도였다

고 하는데 고국에서 철수명령을 하여 영사관과 대부분의 교민들이 귀국했으나 선교사님과 몇분 교인가정이 죽을 각

오로 현지에 남아 교회를 지킨 것이 현지인들의 신뢰를 얻어 그때부터 교인들의 사업도 잘되고 선교사역도 크게 부

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은 정말 헌신 외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일은 하나님의 마음을 얻

는 일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마음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예배를 드리는 것도 교회를 세우는 일

도 영혼을 돌보는 일도 모두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일은 동시에 우리도 기쁘게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제일교회 성도들의 사랑과 기도를 이 곳 성도들에게 전달하고 돌아가겠습니다. 무사히 일정

을 마치고 돌아갈때까지 쉬지말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