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9-09 03:10
결혼식 없는 결혼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4,884  

요즘 고국에서는 결혼식없는 결혼이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변이바이러스의 유행으로 다시 마스크필수의 시대가


되고 있으며 백신카드가 여권만큼 중요한 서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직계가족조차 경조사에 참석하기 어렵게 되자


요즘은 하객이나 조객이 없는 가족들만 모여서 치르는 결혼식 장례식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방역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인데 저절로 비용이 많이 드는 잔치가 없어지는 추세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잔치는 없


고 예식만 남게 되었고 예식도 없고 당사자만 남는 결혼식이 되고 있습니다. 미래사회에서나 생각하던 인륜지대사의


간소화가 느닷없는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앞당겨진 기분입니다. 결혼식과 장례식은 집안 전체와 대인관계가 총동원


되는 행사였는데 지금은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백신도 나왔고 인류의 절반이 백신접종을 마쳤는데도 변이가 등장


하여 다시 새로운 백신을 준비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이제 항체가 강한 사람들 위주로 활동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


을 것입니다. 앞으로 장수의 조건 중 하나가 강한 항체보유자가 되겠지요. 부조도 온라인으로 보내고 축하도 온라인


으로 보내고 인사도 온라인으로 하니 그야말로 얼굴을 직접보면서 축하하고 왕래하던 시절이 오래된 과거의 일처럼


느껴집니다. 요즘 이십대들의 코로나블루가 최고조라고 합니다. 코로나봉쇄로 인해 우울감을 겪는 사람들을 말하는


데 모든 것이 차단된 현실에서 대학졸업도 취업도 결혼도 여행도 모두 봉쇄된 것처럼 느껴져서 무기력해지는 현상입


니다. 수업도 제대로 교실에서 해보지도 못한채 졸업식도 없이 학교가 끝나고 그후의 진행되야할 일들도 대부분 미


완성처럼 진행되다보니 답답한 청년들의 마음이 더욱 우울해진다는 것입니다.




가장 혈기왕성하고 사람들과의 다양한 만남을 통해 회복과 집중이 이루어지는 세대들이기에 더욱 낙심이 될 것 같습

니다. 필자가 한번은 맹인중창단의 공연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오래전 일인데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열곡을 차

례로 부른후 마지막곡은 실내의 등을 모두 끈 채 들어달라고 부탁하여 캄캄한 무대에서 소리만 듣게 되었는데 큰 감

동을 받았습니다. 찬양하던 분들이 자신들은 항상 그렇게 어두운 상태에서 살아가지만 마음은 언제나 밝은 빛아래서

살고 있노라고 고백했습니다. 밤공연이어서 소등상태가 되자 매우 답답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익숙해지고 더욱 음

악이 선명하고 아름답게 들리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각적 정보가 차단되자 청각이 더욱 강하게 집중된다는 것

을 느꼈습니다. 지금의 코로나봉쇄는 평소에 당연시되던 방법들이 제한되고 있는 새로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답답할

수 밖에 없고 때로는 당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말 모든 일상이 봉쇄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과거

의 방법이 제한되었을 뿐 새로운 방법까지 차단된 것은 아닙니다.  막힌 길은 돌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돌아가야 할

지는 각자가 찾아봐야 합니다. 모두 처음가는 길이니 서로 물어보고 찾아보고 나누면서 가야하겠지요. 그렇게 함께

찾다보면 이전보다 더 좋은 길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의 라트까지 꺼버리면 안됩니다. 마음의 불을

환하게 켜고 더욱 감사하고 기쁘게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세상을 밝히는 빛이라고 하신 뜻을

 잘 새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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