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통령선거가
끝나고 새해부터 임기가 시작됩니다. 남은 갈등도 잘 매듭될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는 아
직 끝나지 않고 여전히 백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새해를 열자마자 온통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시작되어 왕
래가 끊기고
심지어 자택대기령까지 겪었습니다. 길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안에만 있어야 하는 심각한 상황도 겪었습
니다. 미국살면서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라서 무척 당황스러웠고 지금도 많은 환자들이 있고 여전히 백신이 없는 겨
울을 맞이해야 합니다.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세게 모든 인류가 모두 같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루아침에 사람
이 사람을 피해야 하는 당황스러운 환경을 맞아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국경도
닫히고 사업도 닫히고 마음도 닫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했습니다. 아마도
올해는 바이러스의 광야길을 걸어왔다
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걸어간 광야길은 독사와 전갈이 많았다면 우리가 걸어온 광야길은
바이러스가 등
장했다는 차이뿐일 것입니다. 고달픈 인생살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이 찾아오
는 것이 반갑고 위로가 됩니다. 어느새 나무엔 단풍이 들고 들에는 곡식이 무르익었습니다. 추수철이
이렇게 가까워
진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 벌써 수확을 기다리는 곡식이 가을이 되었음을 알려줍니다. 얼마나
정신없이 한해
를 지났는지 들에 있는 곡식이 익어가는 것에 눈길을 줄 여유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계는 어김
없이 흘러서 이제는 우리의 눈이 그걸 볼 정도로 오곡백과가 가을로 옷갈아 입었습니다.
농사짓는
농부는 날마다 늘에 나가 있으니 그 변화를 일찍 알았겠지만 우리처럼 들에서 멀리 사는 이들에게는 달력
의 날짜를 보고서야 올해달력도 마지막 달
한장을 남은 것을 보고야 한해가 거의 끝물에 와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나
온 시간이 고달펐던 탓인지 유난히 감사한 마음이 커집니다. 삐꺽
잘못했으면 건강을 잃거나 가족을 잃거나 생업을
잃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무엇 하나 다치지 않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난리통
속에서 마
치 보자기로 자식들을 완전히 감싸서 안전하게 빼내온 것처럼 머리털끝하나 다친데 없이 지켜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추수감사절은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청교도들이 처음 추수감사절예배를 드렸던 때의
기분이 이해가 되는 한
해였습니다.
그들은
함께 배타고 대서양을 넘어온 가족 중 절반을 잃고 드린 가슴아픈 추수
감사절임에도 첫수확물을 얻은 기쁨을 성경말씀대로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고
이웃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예배를 드
렸습니다. 감사는 늘 넉넉함에서 나오지 않고 부족함에서 나오는 모양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드리는 감사에는 생
명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고백이 묻어납니다. 그래서 감동도 더해집니다. 폭풍속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
고 무사히 항구에 도착하면 선원들이 땅에 내리면서 무릎을 꿇고 살게해 주신 은혜에 감사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살
게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표현하고자 무릎을 꿇는데서 경배가 시작되고 거기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면 예배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