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배를 마치고 지난 8년간 우리 제일교회가 성전으로 사용하던 정든 건물을 떠납니다. 8년전 교회가 처음 시작되었을때 랜트를 얻어 사용하기 시작한 현성전은 그동안 수많은 성도들의 기도와 응답이 이루어졌던 기적의 장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제는 피칸파크 새성전을 구입하게 해주셔서 저희교회 자체건물을 마련하여 이주하게 되어 떠나는 이사짐이지만 오랜 세월동안 교인들이 출입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는 믿음의 보금자리를 떠나는 일이라서 어찌나 서운한지 모릅니다. 지난 한주간 밤마다 성전이전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하면서 지난세월 우리교회와 함께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8년전 지금의 성전에 들어오게 된 것도 불가능해보이는 일을 이루는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교회가 처음 시작할때 주일에 쉬는 학원건물을 주일하루만 빌려서 쓰면서 예배를 드리다가 지금의 렌트건물에 입주하게 된 것입니다. 하루만 빌려쓰는 건물에서 매일 빌려쓰는 건물로 이사올때 그 기쁨은 말할 수 없었습니다. 동시에 이 큰 건물을 교인들이 어떻게 감당할까 걱정도 함께 가지고 들어왔지요. 하지만 그때부터 교인들이 많아지고 교회의 각종 사역도 부흥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위해 거라지세일이 시작되었고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전도도 활성화되었습니다. 구역조직도 생기고 선교회도 조직되었습니다. 주일학교 부서에 교사들이 세워졌고 악기를 다루는 학생들이 모여 오케스트라도 조직되었습니다. 성경공부 모임을 위해 제자반이 출범하였는데 많은 이들이 제자훈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역을 위한 부서들이 생겨나면서 교인들의 섬김과 봉사가 보다 체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교회가 조용히 부흥과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교회 소유의 자체성전을 구입하게 해주셨습니다. 임대건물에서 지내던 성도들에게 자체건물구입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어스틴 서북쪽으로의 이전은 우리 제일장로교회에게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참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아직 완공되지는 못했지만 우리교회건물로 이사를 먼저 들어가서 기도로 성전을 짓는 것이 주님의 뜻이겠지요. 그동안 교인들의 손때와 추억이 깃든 성전을 떠나려니 감사하면서도 지나간 시간들의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8년간 매일 새벽기도가 이자리에서 드려졌으며 매주일 예배가 드려졌고 많은 세례자들이 세례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장례식도 이 성전에서 치루며  결혼식도 거행되었습니다. 성도들의 눈물의 기도가 응답되었으며 떡을 떼고 즐거운 행사와 공연들이 이루어졌습니다. 크고작은 잔치며 여러 행사들이 치루어졌지요. 그렇게 우리교회는 영적으로 아름답게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이 주신 자체성전으로 예배를 옮기면서 기도와 간구로 내부공사를 완성하고 하나님께 봉헌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이사를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기에 출애굽한 이스라엘백성이 광야생활을 거쳐 약속의 땅 가나안에 이른 것처럼 우리제일교회 성도들도 하나님께서 새성전 시대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성전을 갖게된 성도로서 하나님의 일에 더욱 힘써야겠지요. 사명을 가진 이는 항상 열정을 품습니다. 주님을 향한 열정은 복된 열매를 맺습니다. 성전이전을 하면서 교인들과 함께 이삿짐을 싸면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위해 각자의 짐을 싸던 이스라엘백성의 심정을 헤아려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을 꿈꾸며 설레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미래를 열기위해서는 잘 떠나는 일도 중요하지요. 미련을 두고 과거에 머뭇거리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새땅에 들어가기를 머뭇거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언제나 새로운 미래라는 문을 활짝열어놓고 우리를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 본받아 앞으로 나가가는 믿음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