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6-12-01 06:33
성탄전령 포인세치아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152  
  
   이때쯤이면 해마다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이 있습니다. 포인세치아 꽃입니다. 해마다 대강절엔 예배당에 빨간색잎사귀가 무성한 포인세치아 화분들이 등장합니다. 12월이 되자마자 시작되는 이 빨강잎새 화분의 등장은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여는 시점과 공교롭게도 맞물려 성탄절을 준비하는 의미로 교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습니다. 우선 보기에도 화려하고 심지어 불이 난 것같은 강렬함때문에 눈을 잘 떼지 못할정도입니다. 장미도 화려하고 백합도 고상하지만 포인세치아는 장면을 압도해버리는 힘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두개가 아니라 수십개씩 화분부대가 강대상을 차지해버리면 다른 꽃들은 오히려 치일정도입니다. 교인들이 개인별로 자원하여 아기예수 탄생을 대망하고 축하하는 의미로 각자 가져온 화분을 강단앞에 가지런히 가져다놓으면 성탄절까지 거의 한달동안 예배드릴때마다 성탄절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기게 합니다. 또 생명력도 강해서 절기가 끝난 후 뜰에 가져다 심으면 이번에 푸른색 잎새들이 얼마나 힘차게 자라는지 정원을 금새 푸르게 만듭니다. 상당히 건강한 수종인 것임에 분명합니다.

   언제부터 이 불타는 것 같은 색을 가진 포인세치아가 성탄절의 전령으로 나서게 되었는지 정확히 그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가장 화려한 색깔의 잎새를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같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꽃이 아니라 잎이지요. 그래서 화분이라는 보다는 화초에 가깝습니다. 꽃을 보는 화분이 아니라 잎을 보는 화분입니다. 정확히 하자면 화초분이라고 해야하겠지요. 그래도 잎이 꽃처럼 화려하여 꽃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화초는 잎이 푸른색인데 어떻게 이것만 그렇게 빨란색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포인세치아는 잎을 빨갛게 급속냉동방식을 통해 단풍이 들게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차가운 온도에 줄기에서 올라오는 잎을 빛이 전혀 들지않는 캄캄한 곳에 일정기간을 두면 잎이 자라면서 붉은색이 되는데 추우면 추울수록 더욱 붉고 진한 색깔을 띠게 되어 어느정도 자라면 멋진 화초분이 되어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붉은 잎이 떨어진 자리에서 보통의 환경에서는 본래대로 푸른색의 잎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사람들이 겨울이면 사랑하는 바로 그 특별한 색깔의 잎이 되기 위해서 화초로서는 나름대로 엄청난 추위를 견디고야 사람들 앞에 나오는 것입니다. 무대에 오르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하고 피겨스케이팅 경기에 나오는 빙상선수들처럼 말입니다. 그 짧은 몇분의 힘차고 부드러운 동작을 위해 수백번 공중에서 회전하는 훈련을 마자하지 않고 얼음판에 엉덩방아를 수도없이 찧고 여기저기 멍투성이에 병원치료는 달고사는 수고를 하듯이 말입니다.

   아마 이러한 혹독한 준비기간 때문에 추운세상에 따뜻한 성탄을 알리는 전령으로 사랑받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아기예수께서 베들레헴의 말구유에 탄생하셨던 첫번 크리스마스에도 헤롯왕의 권세는 아기들의 피를 불렀고 여전히 악한 세력은 선한자들의 고통을 즐기고 있었으니 그렇게 차가운 세상속에 온인류를 구원하실 이를 너무나 무력하고 작은 아기로 보내신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느껴지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악하고 사나워도 하나님의 생명구원하시는 의지는 강의 깊은 곳에서 흐르는 물줄기처럼 변함없이 계속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헤롯의 궁궐에서 태어나셨다면 우리의 소망이 되지 않으셨겠고 십자가의 골고다를 걸어가지 않으셨으면 우리의 구원을 이루지 못하셨겠지요. 세상은 그를 외면하고 심지어는 멸시하셨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만물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고 만물이 그분에게 복종하게 하셨으며 우리의 주님이 되게하셨습니다. 그래서 포인세치아가 등장할때마다 고난을 통과하고 승리하는 믿음을 또한번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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