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7-31 07:16
든든한 이웃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1,482  
  고국의 메르스가 세달만에 종식이 되었습니다. 사망자가 서른명이 넘고 격리치료자가 수천명에 육박했으며 전국에 걸쳐 감염자가 속출하는 그야말로 전국을 두려움으로 몰아넣은 질병이 더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자연적으로 소멸된 것입니다. 관광산업의 타격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경제까지 흔들거릴 정도로 외국인의 발걸음을 끊게 만든 전염병이 날씨가 뜨거워지자 조용히 사라진 것입니다. 국가기관에서 공식적으로 해제선언을 한것을 보면 이제 메르스사태는 종식된 것으로 보이며 참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거에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절 돌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은 역사가 있기에 이번의 메르스도 얼마나 많은 희생자를 불러오게 될지 여간 염려스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의료기술과 환경으로 더이상 큰 희생으로 번지지 않고 조기에 잘 종식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번 일로 모든 이들이 개인위생뿐 아니라 공중위생 나아가 국가위생이란 새로운 개념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참 고무적인 일입니다. 나만 깨끗하면 되는것이 아니라 이웃과 주변환경이 모두 위생적이어야 메르스 같은 전염병을 함께 퇴치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각인시켜준 계기가 된 것입니다.
 
  특별히 요즘의 아파트 중심의 문화속에서는 이웃과의 대화단절은 이미 그 정도가 지나질 정도가 되어서 옆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알수도 없고 알기도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사소통도 층간소음을 항의하기 위해서 초인종을 누르는 수준일뿐 옆집에 사는 이웃과 수년이 되어도 대화한번 건네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의 메르스 전염병을 계기로  내 가족뿐아니라 이웃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고개를 드는 것 같습니다. 비록 아직은 공중보건에 대한 위생상의 정보공유와 협력의 수준에 불과하지만 유사시에는 이웃들이 각자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춰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내 개인이나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은 단지 전염병뿐이 아닙니다. 강도나 자연재해 그리고 전쟁이나 화재에 이르기까지 이웃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지지는 항상 필요합니다. 그동안 복잡한 주거공간에서 이웃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일은 서로 인상쓰고 다투는 일이 없이 지내는 것쯤으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보다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트리플에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가 차가 갑자기 고장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수리센타에 연락하여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정비소까지 무료로 차를 견인해다주는 써비스를 전담하는 기관입니다. 사설단체인데도 불구하고 회원가입만 하면 미전역에서 써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필자도 처음 미국에 와서 그 견인써비스를 몇번 받았는데 참 친절하고 얼마나 안전하게 수리센타가지 차를 끌러다 주던지 당황하던 중에 많이 안심이 되더군요.
 
  사람은 누구나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봉착할때가 있습니다. 이렇때 누군가 이웃이 되어준다면 참 마음이 든든하고 살맛이 나겠지요. 아파트 옆집의 문을 두드리면 언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최고겠지만 늘 그렇게 된다는 보장이 없다면 트리플에이처럼 위험한 일에 언제나 도움을 줄수 있는 이웃써비스같은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싶습니다. 특별히 이민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언어장벽까지 더해져서 응급을 요하는 때는 당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이민자들에게는 교회가 꼭 필요한 이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적인 고향이기도 하지만 외로운 이민자들에게는 언제나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의 든든한 이웃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도 말씀하셨지요. 그 중 누가 그의 이웃이 되겠느냐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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