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아기 예수를 찾아왔던 동방박사들이 갑자기 나타난 큰 별을 따라 길을 나섰는데 유대땅에 들

어와서는 별이 사라지자 왕궁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에돔사람으로 유다를 다스릴 권한을 로마황제에게

얻은 헤롯이 왕을 하던 때라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경배하러 왔다는 박사들의 느닺없는 방문은 예

루살렘을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박사들의 등장은 정통성이 약한 헤롯왕과 그를 떠받들고 있는 권력층의

긴장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왕의 명령에 따라 당장 궁궐에서는 성경공부가 시작되었는데 헤롯은 경쟁자

가 태어난 곳을 찾아내려고 참여하고 박사들은 경배하기 위해 탄생장소를 찾으려 했으며 학자들은 지식을

자랑하기 위해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의 탄생지가 언급된 성경을 열어보았습니다. 성경을 들여다보는

이 세부류의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을 함께 읽었을 지라도 얼마나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베들레헴에서 그리스도가 나신 다는 것을 미가서 말씀을 통해 알게 되자 헤롯은

장차 왕이 될 아기를 죽이려고 영아살해명령을 내렸고 박사들은 아기 예수께 예물을 드리기 위해 즉시 길

을 나섰으며 서기관과 대제사장들은 아무런 반응없이 돌아갔습니다. 하나는 대적하기 위해 다른 하나는 경

배하기 위해 그리도 나머지는 무관심속에 각자 흩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성탄의 기쁜

소식을 듣고도 이렇게 각자 세가지 다른 반응으로 사람들이 살아갑니다. 복음을 막으려 하는 자들과 복음을

전하려는 자들 그리고 복음을 외면하는 자들로 말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차가와도 하나님의 역사는 복음을 막으려하는 자들이나 외면하는 자들이 아닌 전하

려고 하는 자들을 통해 열매맺습니다. 천제물리학자들 중에는 연구를 통해 예수님 탄생당시 지구 곁을 매우

가까이 스쳐지나간 헤성이 있었다는 가능성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데 동방박사들이 이것을 보고 당장 모

든 재산을 팔아 그리스도 탄생선물을 마련하고 즉시 별을 따라 길을 나선 것인데 그들의 눈에 비친 크고 강

한 별은 다른 이들에게도 분명 보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물을 마련하여 그리스도를 찾아 나선 이들은 오

직 이들 박사들뿐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언제나 응답하는 자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응답하지 않고 외

면하거나 대적하는 자들은 주의 일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도리어 걸림돌이 됩니다. 하지만 응답하여 나

선 이들은 비록 소수라 할지라도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됩니다. 성탄절에 박사들의 방

문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그들의 존재감은 수천년간 인류의 마음의 경배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

었습니다. 경배는 즉시 응답하고 흔들림없이 주만 보고 직진(?)하는 것입니다. 비롯 헤롯의 위협과 무관심

의 세상이 모두 잠들었을지라도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그리스도에게 드려야겠다는 박사들의 멋진 응답은

베들레헴까지 이르러 인류구원의 아름다운 선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첫경배자의 명예를 얻었습니다.

주님오심을 대망하는 이 대림절에 박사들이 별을 바라보고 즉시 응답한 것처럼 우리도 부르심이 즉시 응답

하기를 하여 올해성탄에도 아름다운 경배자의 명예를 얻기릴 기원합니다. 응답하라 동방박사! 응답하라 성

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