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6-03-20 10:32
달래무침 소울푸드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2  

주일예배를 마치고 전 교인이 함께 식탁에 나누어 앉아 점심을 하는데 지난 주일에는 달래무침이 깜짝 등


장했습니다. 봄맛이 침샘을 자극하여 먹기도 전에 보기만 했는데도 군침이 사르륵 도는 것입니다. 주일마다


교인들 공동식사 순서는 항상 웃음꽃이 피는데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 그렇지 않아도 들나물이나


산나물 생각이 은근히 나던 참에 점심을 준비하신 분들이 시뻘건 양념에 듬뿍 묻힌 하얀 달래머리와 푸르


고 얇은 달래줄기를 꺼내놓자 교인들이 얼마나 반가워하는지 모두 담아가서 식탁마다 달래무침의 풍미가


가득한 식탁이 되었습니다. 따끈한 하얀쌀밥을 한숟가락 떠서 그위에 달래무침 한가닥을 감아 얹은 후 입안


에 넣을때 전해오는 고국의 맛이 한주간의 피로를 싹 씻어주는게 아닙니까. 본래 매운 맛이 정신을 번쩍 나


게 하는데 그맛이 봄에 처음 땅에서 뽑아온 달래무침이었으니 그 건강한 맛까지 더해 먹는 즐거움이 컷던


것입니다. 길을 걷다보면 이맘때 매운 냄새를 종종 맡게 될때가 있는데 달래가 땅에서 솟아나와서 막 새순


이 올라오고 있는 것입니다. 냇가주변에 주로 많이 있어서 알아보는 분들은 한끼 먹을 만큼 손으로 뜯어와


서 저녁 반찬무침으로 먹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고 첫봄에 대지에서 올라오는 새순이니 그 부드러움


과 진한 향은 무엇을 만들어 먹어도 풍미가 좋지요. 고국에서는 달래 냉이 씀바귀 같은 봄나물로 식탁을 채


우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서 이곳 어스틴에 와서 살면서도 입맛은 고스란히 남아 봄이면 산나물의 맛을


찾게 됩니다. 고국의 맛이라면 힐링푸드가 되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평생입맛이 세살 이전에  만들어


진다는 학자들의 연구가 참 맞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아기때 젖뗀후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준 집밥의 그


맛을 평생 기억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맛을 느낄때 행복호르몬이 나와서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힐링


효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니 봄에 먹는 달래무침도 분명 그 소울푸드에 해당할 것입니다.



결혼해서 고달픈 생활을 하던 이들이 부모가 만들어준 집밥이 소울푸드가 되는 것을 보면 음식이 단지 먹


는 것만이 아니라 맛을 추억하여 몸과 마음의 회복에도 매우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된


일상 속에서 먹는 순간에 힐링까지 얻는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어른이 되면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먹지만 아이때는 어른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고 자랍니다. 누군가가 음식을 만들어 주어 먹게 되면 그리고


수년간 꾸준히 그 일을 하게 되면 그 음식을 사랑의 표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엄마의 집밥이 아이에게는


말보다 더 강한 사랑의 표현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누군가 나를 위해 밥을 짓고 요리


를 하여 식탁에 차려놓고 나를 먹게 하면 무의식적으로 사랑받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아기때 감성이 되


살아나는 추억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구애를 하거나 중대한 거래를 앞두고 직접 요리


를 하여 상대를 대접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매우 이성적인 선택을 위해 대단히 감성적인 접근을 하


는 것입니다. 그만큼 밥심(?)이 대단한 것입니다. 사람을 순간적으로 무장해재시키는 힘이 뜻밖에 미각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달래무침 하나에도 이렇게 무장해제되어 웃음꽃이 피는 아름다운 교제를 이루니 이 얼마


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요. 오늘도 미각의 힐링이 또 기대됩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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